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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건강관리

갱년기 불면증 한방요법이 효과적

째깍거리는 시계 소리, 시간이 늦어질수록 맑아지는 정신, 밤에도 계속 우는 매미들은 불면증을 가속시킵니다. 불면증은 갱년기 증후군의 한 증상으로 의료현장에서 보면 이 증상 하나 때문에 치료를 의뢰하는 케이스도 드물지 않습니다. 잠자리가 계속 불편하면 짜증이 나고 컨디션이 붕괴되며, 생산성이 저하되는 등 한 사람의 일상이 점점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갱년기 내내 몇 년간 계속 그렇다면 삶이 피폐해집니다. 그렇다고 수면제나 안정제에 의지하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갱년기 불면증에 한방요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 중국 논문을 한편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09년 4월 “J. GANSU COLLEGE OF TCM” Vol.26 No.2에 수록되어 있습니다.(甘肅中医學院學報)

 

푸젠(福建) 중의학원의 찌펑(紀峰) 연구팀이 발표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교통 심신(交通心腎) 침법으로 갱년기 불면증 48례를 치료한 것입니다. 치료 그룹에서는 유효율이 91.7%인 반면 대조그룹에서는 16.7%였습니다. 즉 한방 침법이 갱년기 증후군 환자의 불면증을 개선해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갱년기 불면증에 한방요법이 효과적인 증거

 

교통 심신 침법으로 갱년기 불면증을 치료한 임상경과 관찰

해당 논문의 명칭은 “交通心腎針法治療更年期失眠症臨床觀察”로, 임상 케이스는 2005년 12월부터 2007년 8월까지 푸젠 중의학원 부설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의 것입니다. 모두 통원치료를 받았고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집니다. 총 48명으로 각각 24명씩 임의로 치료 그룹과 대조그룹으로 구분됩니다. 환자의 나이는 55세부터 48세까지로 치료기간은 최단 6개월이었습니다. 가장 치료기간이 긴 환자는 8년간 꾸준히 내원 치료를 받습니다. 환자의 선택 기준은 나이, 불면증과 더불어 다음 증상 중 몇 가지가 출현한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건망증, 불규칙적인 발한(땀 분비 현상), 만성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이명, 어지럼증, 오후나 저녁에 원인불명의 발열, 우울 경향, 감정 기복 등입니다.

 

진단기준과 치료법 해당 환자들의 불면증 진단기준으로는 먼저 잠들기까지 평균 30분에서 한 시간이 걸리는 징후입니다. 다음으로 자다가 중간에 깨는 중도 각성 일 2회 이상에 다시 잠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증상이빈다. 그리고 밤에 수면의 질이 안 좋아 총 수면시간이 하루 5 기간 미만이며, 거의 매일 저녁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 중 하나만 증상이 나타나도 불면증으로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평소 두통, 심계, 건망증, 꿈이 많은 증상, 권태감 등을 호소했습니다. 또 방사선 검사와 혈액검사 등에서 기질적인 이상,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방 변증(辨證)상 심신 불교(心腎不交))에 속하는 경우만 추려냈습니다.

1. 구체적인 치료

해당 환자들은 최근 6개월간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투여받지 않는 사람들로 엄선했습니다. 신경쇠약, 불면증 같은 정신질환과 만성피로증후군 및 심장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배제했습니다. 교통 심신치료법이란 심신 불교로 인한 증상에 효과적인 한방치료법입니다. 일명 수승화강(水升火降) 법으로 수화 상제(水火相濟)가 안 되는 환자들이 치료 대상입니다. 쉽게 풀이하면 심장활동이 활발해 열기가 계속 생기고 올라오지만, 이를 견제하고 제어할 신장의 수의 기운이 부족해 갱년기 증후군이 찾아오는 징후입니다. 침법의 경우 심과 신의 경락과 경혈을 자침(刺鍼)해 보사(補瀉)를 각각 시술합니다. 그 결과 심과 신의 기운이 음양의 조화를 다시 되찾아 갱년기 증상들이 완화되는 것입니다.

 

2. 효과적인 치료 경과

치료 그룹에서는 신수, 신문, 삼음교, 수면점 등의 혈자리에 변증 해서 보조 취혈(取穴)을 합니다. (腎俞 神門 三陰交 睡眠點) 침 시술은 일주일에 2번이었으며 유침은 매회 30분, 득기(得氣) 후 보법을 시술하며 3개월을 기준으로 효과를 평가했고요. 대조그룹에서는 안정 효과를 지닌 중국 엑스 제제를 취침 30분에서 1시간 전에 복용시킵니다. 호전 기준은 수면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수면시간이 6시간 이상으로 길어지며, 동반 증상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치유”로 정했습니다. “유효”는 수면시간이 2시간 이상 연장되었지만 총 6시간은 안 되며 불편증상들이 개선된 정도입니다. “무효”란 수면상태가 치료 전과 비슷하거나 수면시간의 증가가 2시간 미만에 동반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입니다.

 

3. 결과는 성공적

글의 처음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효과는 좋았습니다. 확률상 치료군 환자 10명 중 9명은 호전(“유효”이상)를 경험했습니다. 사실 혈중 E2 - “estradiol”의 증가도 혈액검사상 치료 후 증가한 것을 의료진이 확인합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침이 환자의 몸안에서 자연적인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고 촉진해 증상이 완화된 것입니다.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감하기에 이런 현상을 막고, 여성호르몬의 분비 중단을 연착륙하게끔 도우면 됩니다. 한방 침법에게 이런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