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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건강관리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차이와 진단법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몸 곳곳에 이상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특별히 신경 써서 관리하지 않으면 근력과 골밀도는 줄어들고, 각종 기관의 기능도 약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체력이 저하하며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인체의 내구성이 약해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내구성 저하가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나는 부위가 관절입니다. 특히 하중을 많이 받는 허리와 무릎, 가동 범위가 넓은 골반이나 어깨, 손목 등의 관절에 문제가 나타나는 일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편히 잠들기도 어렵고, 씻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에도 제약이 생겨 더욱더 스트레스가 큽니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척 다양하며, 통증의 원인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도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드물지 않은 두 가지 어깨 질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오십견

 

어깨 관절 퇴행성 질환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증상이 바로 오십견입니다. 50살 내외의 중, 장년층에게 흔히 발생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으로, 어깨가 뻣뻣하게 굳는다고 하여 '동결견',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염증으로 딱딱하게 섬유화하며 두꺼워지면서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뚝뚝 거리는 소리가 나고, 증상이 심해지면 팔을 들어 올리기가 어려워져서 세수나 숟가락 들기, 이 닦기 같은 일상적인 행동에도 지장을 줍니다. 밤에는 특히 통증이 심해져서 잠을 이루기 어려워지며 불면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2.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는 어깨 운동에 관여하는 관절 부위를 연결하고 그 주변을 덮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의 4가지 근육과 그 근육을 연결하는 인대 조직을 가리킵니다. 이 4개의 근육 일부가 파열되면서 어깨와 팔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입니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도 손꼽히며, 어깨를 움직일 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어깨가 결리고 근력이 약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더 아프고, 누워 있으면 서 있을 때보다 통증이 심해져서 잠을 이루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의 양상과 여러 증상이 오십견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정밀한 진단 없이는 두 질환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회전근개 일부가 파열된 상태에서 어깨를 무리하게 쓰다 보면 점점 더 파열되면서 증상도 심해지는데요, 완전히 파열되었을 경우에는 땅과 평행한 상태로 팔을 들어 올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며, 증상 또한 비슷합니다. 하지만 오십견은 근력이 약해지는 회전근개 파열과는 달리 근력 약화 현상은 보이지 않으며,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 자체가 좁아져서 누군가 팔을 잡고 움직여 줘도 특정 범위 이상으로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관절을 오래 썼을 때 발병하는 퇴행성 질환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야외 활동과 스포츠를 즐기다가 다치면서 통증을 느껴 내원했다가 급성으로 진단받는 환자분도 늘었습니다. 두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은 전혀 다르며, 원인과 단계에 따라 그에 맞는 단계별 치료법을 적용해야 성공률이 높아지며 환자의 만족도도 커집니다.

 

3. 진단은 어떻게?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단 및 검사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선뜻 내원을 결정하지 못하시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특히 MRI 검사는 근골격계의 이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고해상도로 확인할 수 있어서 다수 병원에서 선호하는 진단법이지만, 검사 자체가 오래 걸리고 비용도 높은 편이며, 폐소 공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어려운 검사법이라 여러모로 환자의 부담이 큽니다. 기본 검사에 해당하는 고화질 X-ray와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밀 진단으로 어깨 통증의 원인을 분석하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MRI 검사를 시행해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효과적인 어깨 통증 치료법 어깨가 굳어버리는 오십견이나 근육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은 '수술이 필수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깨 관절 질환의 경우 정말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