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임OO님은 자택근무를 한 이후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심한 정도의 통증은 아니라서, 평소 회사에서처럼 일정한 업무환경에서 일하지 못해서 인가하고 조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이 주일 전부터는 왼쪽 골반 안쪽으로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하더니, 며칠 전부터는 왼쪽 다리 뒤쪽으로 다리 저림까지 발생했습니다. 다리가 저린 증상은, 허벅지, 종아리를 타고 발바닥까지 이어졌습니다. 임 OO 님은 바르지 못한 자세로 허리에 부담이 생기셨고, 이로 인해 처음엔 허리 통증을 느끼셨으나, 점점 척추를 지탱해 주는 허리디스크 구조물에도 무리가 되어, 허리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통증 양상인 골반 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을 느끼시게 된 경우입니다.
허리디스크 치료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시술, 수술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약으로 치료 안 되나요?" 진료실에서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치료라는 개념을 어떻게 생각하시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만약 약 복용을 통해서, 디스크의 문제 자체가 해결되는 것을 의미한다면, 안타깝게도 약 복용 만으로 치료는 어렵습니다. 약을 복용하시는 것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함이고, 약 복용 후 증상이 나아진다면, 운동이나 스트레칭, 자세 교정을 통해 증상 재발을 막으면서 지내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약물치료는, 진통 작용을 목표로 하는데, 아세타아미노펜(타이레놀)부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까지 다양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비마약성 진통제(울트라셋, 트라마돌) 등을 사용합니다. 너무 심하게 아프시더라도 마약성 진통제는 추천하지 않으며, 이때는 다른 적극적인 치료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가바펜틴, 프리가발린(리리카)라고 하는 항경련제를 사용하여, 다리 저림과 같은 신경통 양상의 통증을 가라앉힙니다.
세 번째로 항우울제 계통의 약도 다른 약들의 약효를 강하게 하고, 통증의 역치를 증가시키는 작용으로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부작용으로는 ...
공통적으로 어떤 약이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이전에 알레르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사전에 미리 의사에게 꼭 말씀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한번 알레르기가 있었던 경우 약을 잘못 복용하면 집에서 아나필락틱 쇼크와 같은 숨을 못 쉬고 쓰러지게 되는 무서운 합병증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염진통제의 경우 소화불량, 속 쓰림, 손발 부종이 있을 수 있고, 강한 진통제의 경우 어지러움, 오심, 구토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경련제의 경우 오심, 구토, 어지러움, 졸림 증상이 있을 수 있고, 항우울제의 경우 입마름과 졸림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사치료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인한 다리 저림 증상이 발생하는 원리는, 허리를 구성하는 척추 사이마다 체중을 완충해 주기 위한 디스크란 쿠션 조직이, 잘못된 자세나 과도한 무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한쪽 방향으로 튀어나오면서,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튀어나온 디스크는 신경을 누르고, 염증이 생기며 신경이 붓고, 좁은 공간에서 압박이 되게 되며 골반 통증, 다리 저림 증상이 발생합니다. 주사치료는 이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공간에 약물을 투입하여 염증을 완화하고 신경의 붓기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신경차단술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는 주사치료방법을 사용합니다. 정확한 명칭은 "선택적 경추간공 경막외 신경차단술" 입니다. 다리 저림이 발생하는 해당 신경을 정확히 선택해서, 척추신경이 나오는 공간으로 주사 바늘을 삽입하여, 염증이 생겨있는 경막외 공간에 약물을 주입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신경자극으로 인한 저림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되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혈관이 바늘에 손상되어 피가 고여서 덩어리를 만드는 "혈종"이라는 부작용과, 피부의 세균이 척추 안쪽으로 들어가서 감염이 되는 합병증이 있습니다. 혈종의 경우는 방사선 투과 장치를 통한 정확한 치료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철저한 소독을 통해 감염 합병증을 막고 있습니다.
주사치료 후 증상이 감소 추세이고 반복 주사로 증상이 사라진다면, 재발 방지를 하면서 지내시면 되지만, 주사치료 효과가 짧거나, 증상 감소 정도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다른 치료로 계획을 변경하거나, 병행해야 합니다.
도수치료 허리 디스크에 걸리시는 많은 분들이, 골반의 비대칭, 요추 전만증, 일자 허리 등 척추 불균형의 문제를 가지고 계십니다. 심하게는 척추와 척추 사이의 허리디스크 공간이 좁아져 보이는 방사선 사진조차 보이기도 합니다. 척추의 불균형이나 척추 주변 근육의 단축이나 경직은, 척추에서 신경이 나오는 공간을 좁아지게 만들어, 다리로 가는 신경의 자극을 심하게 합니다. 궁극적인 문제인 척추신경 압박을 해결해야 통증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도수치료를 통해 척추 균형을 회복하고, 운동이나 자세 교정을 통해 올바른 척추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척추신경의 부종이나 디스크 주변의 염증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주사 치료와 병행하며 도수치료를 권장 드립니다. 치료의 경과도 주사와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효과도 가장 좋고, 환자분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주사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환자분들에게는 약물치료와 함께 도수치료를 권유 드립니다.
시술 시술은 주사치료나 도수치료와 같은 치료에서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추천드립니다. 시술을 하기로 결정하면 MRI 후 시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시술은 전신마취나, 뼈를 깎는 수술 없이, 바늘을 통한 관 삽입을 통해 디스크 증상 해결이나 디스크 탈출 치료를 목적으로 합니다.
신경성형술 꼬리뼈를 통해 가느다란 카테터를 넣어, 디스크가 탈출한 부위에 위치하게 하고, 약물을 뿌려 신경이 나가는 공간을 청소해 주고,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통증이 극심한 경우, 최대한 빠른 효과를 보고 싶은 경우 주로 추천드립니다. 합병증은 신경자극 증상이 시술 중, 시술 후 며칠 생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앞서 언급한 감염과 혈종입니다.
시술 중 가장 간단하면서도 증상 완화에는 가장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스크가 튀어나온 병소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플라즈마 수핵감압술 (수핵성형술) 디스크 내부는 수핵이라는 액체 물질이 존재하는데, 디스크가 탈출하면 액체 물질도 같이 탈출하게 됩니다. 탈출된 수핵 부분을 플라즈마라는 번개와 같은 고온으로 지져서 제거하는 시술이 수핵감압술 입니다. 허리디스크 내부, 즉 수핵까지 두꺼운 바늘을 삽입하고, 그 바늘을 통해 시술에 필요한 카테터를 삽입합니다. 방향을 조정하여 디스크가 튀어나온 부위까지 카테터를 정확히 위치시킨 후 전기 자극을 통해 수핵을 제거합니다.
튀어나온 디스크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적극적인 방법입니다. MRI를 보고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방사선 투과 장치를 통해 확인하며 시술을 진행합니다. 시술 후 증상이 감소하거나 없어지는 경우는 70% 정도이며, 이는 증상의 정도나 MRI 상 튀어나온 디스크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바로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증상 완화를 위해 주사치료나 신경성형술을 같이 시행하기도 합니다.
경피적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으로, 신경성형술과 마찬가지로 꼬리뼈를 통해 디스크가 탈출하는 위치까지 굵은 카테터를 삽입한 후 내시경을 통해 디스크를 확인하고, 카테터를 통해 레이저를 발사하여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 주사치료와 비슷한 방법으로, 신경이 나오는 구멍 쪽으로 굵은 바늘을 넣고, 바늘 사이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디스크를 확인하고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술 가격이 비싸고, 시술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레이저 시술 중 신경이 다칠 수 있는 염려가 있다는 점이 있지만, 숙련된 시술자가 시술하는 경우 이런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수술 수술을 권유 드리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 드린 여러 가지 치료에도 통증이 만족스러울 만큼 해결이 안 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엔 수술을 권장 드립니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발목이나 엄지발가락의 힘이 빠지는 경우)는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하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환자분의 증상과, MRI 상 디스크가 어떻게 얼마나 탈출이 되었느냐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척추신경이 나오는 구멍이 있는 부위의 척추 궁이라고 하는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주로 시행했습니다. 뼈나 조직을 제거하는 양이나 방법은 증상이나 병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이나 미세 수술이 발전해서, 전보다 작은 상처로 뼈의 제거를 최소화하면서 단시간에 수술하는 방법도 생겼습니다.
주로 주사치료와 함께 도수치료를 많이 권유 드리는 편입니다. 주사치료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에겐 약물치료와 함께 도수치료를 권장 드리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허리 디스크로 인한 허리 통증, 골반 통증, 다리 저림으로부터 호전되셨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운동 교육과 자세 교정치료를 통해 재발도 방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안되시는 분들에게는, MRI검사 후 시술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고, 환자분과 상의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수술을 권유 드리고 있습니다. 혹시 허리 통증, 골반 통증, 다리 저림 증상이 있으시다면, 더 아프시기 전에, 병원에 방문하셔서 진단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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